한겨울 子월의 음일간(陰日干) 辛金은 천한지동(天寒地凍)의 상태이므로 태양 丙火를 원하고, 마침 일지 巳의 건록(建祿) 丙火정관이 시상에 투출하여 첩신(貼身)하여 관래취아(官來就我)하니 마치 부부관계가 친밀하고 온화한 사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신형합(巳申刑合)으로 丙火의 뿌리가 건전치 못하고, 연간 丁火는 정임합(丁壬合)으로 기반(羈絆)되니 팔자의 관살이 무력하고 명암부집(明暗夫集)과 관살혼잡(官殺混雜)의 탁한 기운으로 전락한다.
사신합수(巳申合水), 자축합수(子丑合水)의 지전수(支全水)와 월간 壬水로 간지의 왕성한 水식상이 편화(偏化)된 진상관격(眞傷官格)으로서 상관패인(傷官佩印)을 취하여 상관상진(傷官傷盡)하는 土인수를 취용할 것이나, 투출한 土가 없고, 연지 丑土는 辛金과 癸水를 머금은 습토(濕土)로서 水를 유취하여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명주는 모두가 탐하는 미인으로 甲寅운에 들어 18세에 결혼하였으나 남편이 허약하여 요절하였고, 남편이 죽은 후 음란함을 주체하지 못해 이름에 먹칠을 하고 甲寅운 辰년에 목을 매 자살하였다. <適天髓, 子平眞詮講解)’
사주의 연월과 일시의 간지가 모두 丁壬合, 子丑合, 丙辛合, 巳申合으로 점철된 다합사주(多合四柱)로서 다정(多情)이 지나친 과어유정(過於有情)으로 음란한 사주이다. 특히 甲寅운은 원명(原命)에 없는 재성운이다. 무재사주(無財四柱)에서 재성운은 육신의 정욕(情慾)과 음란함을 부르는 운이다. 辰년의 辰土인수는 원국(原局)에서 申子辰을 성회수국(成會水局)하여 상관의 편화를 부추기는 상관운과 다름없다.
▶ 명리정종(命理正宗)의 상관론(傷官論)에서는 ‘가상관(假傷官)이 인수운으로 가면 필사(必死)하고, 진상관(眞傷官)이 상관운으로 가면 필멸(必滅)한다’고 하였다.
▶ 과어유정 지무원달 합화통기 기지능운(過於有情 志無遠達 合化通氣 其志凌雲) : 정이 넘쳐 합에 얽매이면 큰 뜻을 펼치기 어렵고, 합화하여 그 기운이 통하면 큰 뜻이 능히 하늘에 닿는다.
▶ 과어유정에 대해 추명가 여명난(推命歌 女命欄)에서 ‘합다합귀(合多合貴) 좋다 마소. 사랑통에 죽어나니 홍등가에 녹주(綠酒) 부어 기생 몸이 된답니다.’ 하였으니, 이는 여자가 정이 많고 합을 이루는 귀인이 많으면 치정(癡情)에 얽혀 현모양처가 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