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談論] 有病無藥, 姉妹剛强
寅월 이른봄의 戊土는 아직 겨울 찬 기운이 머물므로 태양인 丙火로 따뜻하게 북돋우고, 甲木으로 소토(疏土)하며, 癸水로 촉촉이 적셔 자윤하는 조후(調候)의 관점에서 볼 때, 시간에 태양 丙火가 첩신(貼身)하고, 甲木에 못 미치지만 연간에 乙木이 있고, 시지 辰 중에 癸水가 있으므로 구색을 갖춘 듯하다.
그러나 인오화국(寅午火局)으로 춘양이 조열(春陽燥熱)하고, 水가 쇠하여 병이 드는 寅월에 수원(水源) 金이 없이 辰 중에 암장(暗藏)된 癸水는 인오화(寅午火)의 열기에 졸아들고, 월지 寅木이 화화(化火)하여 허탈해진 乙木은 火土의 편고(偏枯)한 기운에 뿌리를 내리기 어려워 모든 게 어그러졌다. 이렇듯 춘양이 조열하여 火土인비가 편고하고, 통기(通氣)하는 金식상이 없으며 火를 식히고 土를 적실 水가 졸아들어 봄 가뭄을 해갈하지 못하는 유병무약(有病無藥)의 패격(敗格)이다.
이렇듯 이른봄의 戊土가 지지에서 화국(火局)을 이루어 봄 가뭄이 들면 승도의 명(僧道之命)으로서 고독하다고 본다. 이 팔자는 金水를 포기하고 신왕무의(身旺無依)로서 자왕지기(自旺之氣)에 의지하여 고독하게 살아가거나 남편의 기운인 木관살의 기운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연간 乙木정관은 오히려 왕성한 土비겁의 기운에 꺾이고, 월지 寅木은 인오화(寅午火)로 합화기신(合化忌神)이 되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팔자는 오로지 연간 乙木정관을 용신(用神)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명조이다.
남편이 정년퇴직 후 넉넉한 연금으로 생활하기에 족했으나, 남편이 자식 또래의 젊은 여성과 외도하는 것을 알게 되어 불화하다가 결국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2세인 2006년(癸未운 丙戌년) 초겨울에 이혼하였다.
癸未운은 용신 乙木을 돕는 癸水가 절각(截脚)되어 무계합(戊癸合)으로 기반(羈絆)되어 무망(無望)하고 未土겁재는 戊土일간을 더욱 완고하게 하여 고집을 꺾기 어렵다. 丙戌년은 인오술 삼합화(寅午戌三合火)를 성국(成局)하고 원명의 丙火와 함께 태양이 둘이므로 봄 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火인수가 태과(太過)하여 편화(偏化)하므로 의심이 심해지고 자칫 염세(厭世)에 빠져들기 쉽다.
팔자에 남편인 木관살의 입장에서 처첩인 土비겁이 여섯이나 되는 자매강강(姉妹剛强)으로 남편의 바람은 한 번쯤은 감내해야 할 것인데, 53세 甲申운부터 용신 木관살을 극하는 서방의 金식상운에 드는 불리한 운세에 직장생활의 경험도 없는 여성이 이혼을 하고 홀로 자립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혼보다는 남편의 외도를 지나가는 바람으로 흘리고 남편의 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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