卯月丙火는 양기가 상승하는 달에 있어 丙火가 뜨거워지므로 壬水칠살을 먼저 고려하고, 壬水가 없으면 설기하는 己土상관을 고려한다.
그러나 사주원국에 壬水와 己土가 없어 뜨거워지는 丙火일간의 열기를 다스릴 수 없다. 혹, 丙辛合水를 생각할 수 있으나, 연월의 丙辛合은 기반(羈絆)으로 소멸하고, 일시의 丙辛合은 水를 담아줄 그릇이 없어 합이불화(合而不化)한다. 반면에 지지의 卯와 戌은 卯戌合火로 재창조된다. 따라서 월간 辛金은 소멸되고, 시간 辛金은 뜨거운 열기에 훼손된다. 비록 대운이 水金 음한지(陰寒地)로 행하는 것에 위안을 삼지만, 위로 木火土를 대동하여 간지 불협하므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 실제, 명주는 여러 차례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모두 실패하였다.
사주에서 제일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연월과 일시의 간지가 丙辛合과 卯戌合의 천합지합(天合地合)으로 이루어진, 소위 다합(多合)의 과어유정(過於有情)이다. 추명가(推命歌)의 여명란(女命欄)에서 “합다합귀(合多合貴) 좋다 마소, 사랑통에 죽어나니 홍등가에 녹주(綠酒) 부어 기생 몸이 된답니다.” 즉, 여자가 정이 많고 합을 이루는 귀인이 많으면 현모양처가 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다음은 남편별인 水관살이 전혀 없는 무관사주(無官四柱)이다. 관성이 없는 여자 사주가 관성운을 만나면 사랑통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자칫 사생활이 문란해지기 쉽다.
물질적 욕망과 육체적 욕구를 대표하는 육친은 재성이다. 이 팔자에서 辛金재성이 합으로 기반되고, 합이불화하여 훼손되어 재성이 건전치 못하다. 여기에 일지는 부부가 합궁하는 자리인데 양옆에 도화(桃花)이며 함지(咸池)인 卯가 卯戌合으로 인동(引動)된다.
이상의 여러 점을 고려하면 일부종사하기 어렵고, 남편복과 재물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팔자다. <사주출처: 子平眞詮講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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